유엔이 2025년 3월 21일, 사상 최초로 ‘세계 빙하의 날(World Glacier Day)’을 개최하고, 지구촌의 급속한 빙하 소멸에 대한 전 지구적 경고와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유엔 본부 내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기후 위기를 넘어선 생존의 문제로서 빙하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한 국제적 전환점이 됐다. 유엔 총회 의장 필레몽 양(Philémon Yang*은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빙하가 모두 사라지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행사가 열린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실은 과거 식민지 해방을 논의하던 상징적 공간으로, 이번엔 지구 생태계 보존을 위한 새로운 국제 협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개회식의 포문은 중앙아시아 산악 국가 타지키스탄의 외교부 장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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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알토 오스피시오는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도시 중 하나다. 그러나 이곳의 인구는 14만 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1만 년 동안 비로 보충되지 않은 지하수층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 도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안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알토 오스피시오 인근 산악 지대에 안개 수집 장치를 설치하면, 매일 1제곱미터당 평균 2.5리터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안개 수집 장치는 두 개의 기둥 사이에 촘촘한 망을 설치한 구조물로, 대형 장비의 경우 약 40제곱미터 크기로 제작된다. 이러한 대형 안개 수집 장치는 대당 1,000달러에서 4,50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연간 36,5..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1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지난 1월 1일 장보고기지에서 영상 8.1℃의 기온이 기록되며, 기존 1월 최고 기온이던 2021년의 6.7℃를 1℃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또한, 1월 한 달 동안 일 최고 기온이 7℃를 넘은 날이 네 차례나 발생했으며, 월평균 기온 역시 영하 0.3℃로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 12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남극 장보고기지, 눈 녹아 물웅덩이 형성…이례적 고온 현상 지속장보고기지의 이상 고온 현상은 기지 내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제12차 월동연구대 총무 한지현 연구원은 “기지 주변에 쌓인 눈이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고, 특히 눈이 빠르게 녹으면서 건물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풀무원이 지속가능한 김 생산을 위해 새만금에서 육상 양식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 기관, 지방자치단체, 학계, 어업인 단체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김 양식 산업을 주도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풀무원은 새만금개발청,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전북 지역 어업인 단체, 공주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등 11개 기관과 함께 ‘새만금 글로벌 김 육상 양식 사업 성공을 위한 민·관·학 상생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내 육상 김 양식 부지를 추가로 조성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를 확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지난 13일 전라북도 군산시 소재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

기후변화로 인해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는 남극의 게츠 빙하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인천에 모였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2월 11일부터 3일간 인천 송도에서 ‘남극 게츠 빙하 국제 협력 연구 워크숍(GOAT, Getz-Ocean interactions: sentinel of Antarctic Transition to a warming climate)’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게츠 빙하의 가속화된 빙하 유실 원인을 분석하고,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국 정부와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이번 워크숍의 핵심 목표다. 세계적인 빙하 연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게츠 빙하의 과거, 현재, 그리고..

기후 변화로 빙하 서식지 위협…보호 대책은 미비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FWS)이 지난 7월 마운트 레이니어 흰꼬리뇌조(Mount Rainier White-Tailed Ptarmigan)를 *멸종위기종법(Endangered Species Act, ESA)*에 따라 공식적으로 *위기종(Threatened Species)*으로 지정했다. 이는 환경단체인 생물다양성센터(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가 처음으로 보호를 요청한 지 14년 만의 결정이다.이번 지정은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 및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에 서식하는 이 조류의 생존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빙하 감소와 기후 변화로 인한 서식지 악화 속에서 보호 대책이 충분한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운..